[책 속의 여러 줄] 나를 방해하는 건 환경과 타인이 아닌 바로 나!

미루는 습관의 원인은 결국 나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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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다짐(Promise)’을 한다. 하지만 그 다짐은 3일이면 우리 곁을 떠날 준비를 한다. 짧은 만남, 짧은 이별이다. 물론 나쁜 습관과의 결별이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좋은 습관과 제대로 만나보기도 전에 다시 나쁜 습관으로 돌아간다. 자기 계발을 하겠다. 운동을 하겠다. 살을 빼겠다. 담배를 끊겠다 등등. 많은 다짐들은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나간다. 도대체 우리의 다짐을 방해하는 건 무엇일까?

사람은 핑계를 정말 잘 댑니다. 늘 무엇인가가 있고, 늘 무엇인가가 끼어듭니다. 핑계를 대는 자신의 모습을 간파합시다.

‘조깅을 해? 아직 너무 추워! 날이 벌써 더워졌어! 밥 먹고 금방은 안돼! 하루 종일 일하느라 너무 지쳤어! 아침이라 잠이 아직 덜 깼어! 이 신발로는 안 돼! 이 옷차림으로는 불가능이야! 체중 감량? 내일부터 하자. 모든 걸 다 포기할 필요는 없어. 천천히 시작하면 돼. 여름부터 시작하지 뭐, 날이 따뜻해지면 식사 조절과 운동도 더 많이 할 수 있으니까. 중간중간 약간의 간식은 먹어줘야 해. 그러지 않으면 그게 인간이냐.’

뭔가를 하지 않을 이유들을 찾으며 자신의 계획을 망치고 있음을 깨닫는 사람은 이미 꽤나 잘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스스로에게 화를 내지 말고, 싱긋 웃으며 깨닫기만 하세요. 그러면 핑계들을 더 우아하게 다룰 수 있을 것입니다.

– <심플한 건강법 333: 하루 4분 뇌부터 발가락까지 내 몸을 생각한다> 중에서

타인과의 약속이 아닌 자신과의 약속은 왜 항상 지키기 어려운 것일까?
타인과의 약속이 아닌 자신과의 약속은 왜 항상 지키기 어려운 것일까?

언젠가 지인과 다이어트, 건강 관련 주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아이 키우면서 운동과 다이어트를 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계속 살만 찌고, 허리가 아픈 상황이 지속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물론 운동과 다이어트뿐이겠는가. 육아는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다(그다음이 간병). 하지만 육아를 하면서도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그중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헬스장에 가야 할 이유, 돈을 들여야 할 이유, 아기와 떨어져 있을 이유도 없다.

지인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묻거나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없는 상황만 이야기한다. 결국 다다른 결론은 ‘아는 데’ 잘 안된다는 것이다. 안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아는 것이 행동으로 이어질 때만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운동이 건강에 좋고, 아픈 허리를 낫게 할 수도 있으며,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이런저런 핑계와 이유를 대며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만 설명한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상황이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가 핑계를 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내가 나를 방해하는 것’이다. 이는 결국 미루는 습관으로 이어진다. 아이가 어린이 집에 가게 되면 시간의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운동과 다이어트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거라 했다. 과연 그랬을까? 아이가 어린이 집을 가는 상황이 되었지만 끝내 지인은 운동을 하지 못했다. 이런저런 일로 바쁘다면서… 결국 몇 달이 지나 허리 디스크 문제로 수술을 하게 됐다. 허리 통증을 해결하고, 더 큰 문제가 생기기 전에 예방 차원에서라도 복근과 허리를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알려줬지만 끝내 하지 못했던 것이다.

임신 8개월에도 운동은 할 수 있다. 장애를 극복한 Zuly Sanguino. 장애를 극복한 보디빌더들
임신 8개월에도 운동은 할 수 있다. 장애를 극복한 Zuly Sanguino. 장애를 극복한 보디빌더들

자신의 다짐을 지키지 못하는 건 상황 때문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라는 걸 알아채는 게 중요하다. 그럼에도 자신을 너무 채근하지 말라는 저자의 말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핑계는 차를 대접해 떠내보내는 대신 아주 쉬운 것, 작은 것 부터 습관으로 들여야 한다. 모든 건 마음에 달려 있다. <해리포터>의 작가인 조앤 롤링은 자신에게 필요했던 건 글을 쓸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춰진 상황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글을 쓰겠다는 결심과 절심함이었다고 한다. 당신은 열정과 재능, 지성, 지혜, 창조력과, 통찰력을 지닌 사람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그 모든 것들이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핑계에 묻혀 사라지지 않길 바란다.


참고: <심플한 건강법 333> 베르너 바르텐스 지음 | 유영미 옮김 | 로고폴리스(2017)
참고: <Eight Months Pregnant – And Weight Lifting!> – 허핑턴 포스트

By 푸샵 이종구: <남자들의 몸 만들기, 2004> 저자
[개인/임상/재활 운동사, NSCA-CPT, 스포츠영양코치, 생활스포츠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