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와 운동을 방해하는 4인방의 도둑들 – 1편

우리는 이 도둑을 쫓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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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렌의 유혹을 뿌리치기 위해 돛대에 자신을 묶으라고 한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의지력이 얼마 나약한지 잘 알고 있었다.
– 패트리샤 코헨(뉴욕타임스 기자)

100년 쓸 건강하고 완벽한 몸을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와 운동을 해보려고 마음먹는다. 하지만 곳곳에 우리의 마음을 훔치며 다이어트와 운동을 방해하는 유혹들이 너무 많다. 사소한 것들에 관심을 빼앗기거나, 제압당하는 것이 마음이다. ‘의지력(Will)’은 너무 쉽게 무너진다. 비단 다이어트와 운동만 그럴까?

요즘처럼 IT와 과학이 발달한 상황에서는 심각할 정도다. 한시라도 스마트폰을 당신의 눈과 손에서 떠나보낼 수 있는가? 배터리가 닳아도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는가? 오죽하면 정신과 의사이자 주의력결핍장애(Attention Deficit Disorder, ADD) 분야 전문가인 에드워드 M. 할로웰은 그의 저서 《창조적 단절》에서

생산적인 일에 집중할 수 없는 세상!

이라며 한탄을 했을까.

당신의 주의력을 빼앗기는 일은 때로 치명적 사고를 부를 수 있다. 스몸비(smombie)가 대표적인 사례

당신의 주의력을 빼앗기는 일은 때로 치명적 사고를 부를 수 있다. 스몸비(smombie)가 대표적인 사례.

그는 “자신이 행할 수 있는 생산적인 일에 방해가 되는 것들을 모조리 치워버려라”고 말한다. 그리고 집중을 못하게 방해하는 ‘주의력 도둑 4인방’을 주의하라고 당부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인생을 통째로 갉아먹는 괴물이 되어버린다고 경고한다. 주의력 도둑 4인방은 바로 서두름, 과잉 정보, 걱정, 잡동사니. 당신도 이 도둑 4인방이 다이어트와 운동을 방해하는 주범이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을 터. 왜냐하면 용의주도하게 마음을 빼앗았기 때문이다. 주의력 도둑 4인방이 어떻게 당신의 운동과 다이어트를 방해하는지 알아보자.

도둑 1: 서두름 – 뭐가 그리 급하신가요?
‘빨리빨리’는 한국 발전의 공신이기도 하지만 망국병이기도 하다.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역시 우리에게 큰 아픔이다. 10년 걸려야 할 – 아니 애초부터 하지 말았어야 할 – 4대강 보 공사는 3년 만에 졸속으로 끝내 곳곳에서 보수 공사 중이다. 문제는 우리의 젖줄인 식수원이 오염되고 있고,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이는 우리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그런데 서두름 도둑은 100년 쓸 몸 만들기에도 나타난다.

단기간 내에 성과를 보겠다는 생각, 일명 ‘급’~몸만들기!! ‘급’~다이어트!!

성공할까? 거의 실패한다. 설사 성공했다 하더라도 유지하기가 어렵다. 졸속 공사가 보수 공사를 동반하는 것과 같다. 요즘은 몇 주도 아니고 “하루 만에 몇 kg 감량할 수 있습니다.”라는 광고도 뜬다. 혹은 단 몇 주만에 멋진 몸 만들어 준다고 광고한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빨리 몸을 만들기 위해 스테로이드나 남성호르몬을 복용하는 사람들. 빨리 살을 빼고자 살 빼는 약이나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들. 더 빨리 지방을 제거하려고 목숨 걸고서라도 수술대에 오르는 사람들. 이런 심리를 이용해 불법적인 판매를 자행하는 업자들. 편법적으로 트레이너나 의사들까지 이에 동참하고 있는 현실. 과연 살 빼는 약이 존재할까? 이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것은 바로 당신이다. 하나뿐인 몸을 담보로 러시안룰렛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결국 몸은 망가지고, 마음은 피폐해진다. 급하게 뭔가 빨리 하면 좋을 줄 알았지만 실은 ‘빨리빨리’는 효과를 내지 못하게 하는 주범이었던 것이다.

도둑 2: 과잉 정보 – 도무지 뭐가 맞는지 모르겠어…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운동과 다이어트 정보들. 나 역시 블로그를 통해 일조하고 있지만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정확하고, 과학적인 정보만을 주려고 노력해오고 있다. 하지만 이 정보들이 이해집단과 결합하거나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쏟아내게 될 경우 혹은 “~카더라” 식의 정보들과 황색 미디어와 함께 어우러질 경우, 혼란을 일으키게 된다. 그래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다 결국 포기하게 된다. “도대체 되는 게 없어…”라며…

개인 블로거 52명 ‘허위·과대광고’ 혐의 첫 고발
ㆍ건강기능식품 업체 돈 받고 “100% 천연원료” 등 홍보 글
건강기능식품을 전문적으로 유통·판매하는 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허위·과대광고성 게시물을 올린 개인 블로그 운영자들이 무더기 고발조치를 당했다. 식품당국이 제조판매업체가 아닌 개인 블로그 운영자를 허위·과대광고 혐의로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경향신문, 2017.02.28

책이든 인터넷이든 그것이 좋은 정보인지를 가려내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당신이 입게 된다. 허위·과대광고 정보에 빠져 숨이 멎는 꼴이다. 사람들은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결을 찾아 헤맨다. 살 빼는 비결, 몸 좋아지는 비결! 과연 이 세상에 존재할까? 비결은 없다. 그저 생리학적, 영양학적으로 밝혀진 과학적 사실과 원칙만이 존재할 뿐이다. 전작 《남자들의 몸 만들기》저서에서 다음과 같이 쓴 이유도 운동과 다이어트에는 신비로운 비법이나 비결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결은 없다. 원칙만 존재할 뿐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만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우리의 의지력은 강하지 않다.
우리의 의지력은 강하지 않다.

도둑 3: 걱정 – 내 몸에 자신이 없어요.
한국 여성들의 90%는 자신의 몸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한마디로 자신의 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걱정이 많다. 살에 대한 걱정, 몸매에 대한 걱정, 내 몸이 남들에게 어떻게 비칠까 하는 걱정. 정작 남들은 자기 걱정 때문에 당신을 쳐다보지도 않는데 말이다. 이 모든 걱정들은 항상 자신의 건강보다 앞서 있다.

건강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옷에 몸을 맞추기 위해,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취업을 하기 위해 해야 하는 현실이 서글프다. 이런 세태를 반영해서인지 ‘건강염려증’, ‘건강 강박증’이라는 신종 질환도 생겼다고 한다. 심지어 ‘포터블 비타민족’이라는 신인류도 탄생했다. 비타민을 싸가지고 다니면서 먹지 않으면, 하루라도 운동을 거르면 걱정되는 사람들. 걱정이 당신의 몸과 마음을 옭아매어 건강한 운동과 다이어트를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도둑 4: 잡동사니 – 인터넷, 휴대기기, 영상기기들에 빼앗겨버린 몸과 마음
한시라도 인터넷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눈에 가시가 돋는 사람, 스마트폰과 떨어져 있으면 불안하거나 심지어 배터리가 닳는 표시만 봐도 불안을 느끼는 사람, TV를 끼고 살지 않으면 낙이 없는 사람, 게임을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한 사람, SNS, 톡, 말, 영상, 소음… 특히 이 부분에 대해서 《창조적 단절》의 저자는

이렇게 산더미처럼 쌓인 온갖 잡동사니들이 한 번 무너져 내리면,
우리의 일터와 삶터를 뒤덮은 채 악착같이 들러붙는 괴물이 되고 마는 것이다.

라며 일갈한다.

중독되어 있는 사람은 자신이 중독되어 있는지 절대 모른다. 스마트폰 때문에 사망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사건사고 뉴스를 통해 알게 되지만 그저 남의 일처럼 치부해버린다. 운동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스마트 기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스마트폰, TV, 게임은 다이어트와 운동을 방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다이어트와 운동을 방해하는 4가지 도둑들을 쫓아내 건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몸과 마음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참고: <창조적 단절> 에드워드 M.할로웰 지음, 곽명단 옮김, 살림Biz(2008)

By 푸샵 이종구: <남자들의 몸 만들기, 2004> 저자
[개인/임상/재활 운동사, NSCA-CPT, 스포츠영양코치, 생활스포츠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