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ST] 영웅은 죽지 않는다. 30년이 흐른 뒤에도! 영웅본색(英雄本色) OST

다시 돌아온 영웅본색! 영웅은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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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22일, 영화 <영웅본색 4>가 개봉했다. 아직 보진 못했지만 그 이름만 들어도 여전히 설레는 <영웅본색>이 개봉한 지 벌써 30년이나 되었다. <영웅본색> 30주년을 기념한 <영웅본색 4>는 어떻게 각색이 되었을지 궁금하다.  왕대륙, 왕카이, 마천우가 과연 주윤발, 송자호, 장국영의 아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아마도 아주 많이 역부족일 듯싶다. 그럼에도 그들이 당대의 배우가 연기한 역을 어떻게 재해석해서 연기했을지 무척 궁금하다.

1987년,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꺄르르;;; 웃던 여학생만큼은 아니었지만 영화에 울고 웃던 감수성이 풍부한 중3 남학생이었던 나. 어느 날 보게 된 한 장의 홍콩영화 포스터. 그 속의 낯선 남자 배우들. 홍콩영화 하면 성룡, 홍금보, 원표가 대세였던 시대에 처음 보는 주인공들은 그저 3류 배우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왠지 어색해 보이는 선글라스와 기관총. 총기 액션은 람보와 코만도의 독차지였던 시대에 동양인의 손에 들린 총은 어색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무심코 3류 영화쯤으로 치부하며 흘려보냈던 홍콩영화.

당시 나는 이들을 이름없는 3류 홍콩 배우들이라 생각했었다.
당시 이 세 사람을 이름 없는 3류 홍콩 배우라 생각했었다.

인터넷이 없었던 그 당시 영화의 흥행 여부는 오로지 입소문에 달려 있었다. 어느 날 같은 반 친구 한 녀석이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다녔다. 선생님께 걸리면 혼날 수 있으니 만류를 했지만, 나름 멋있어 보였기에 어느새 친구들과 나의 입에도 성냥개비가 물려 있었다. 어디서 배웠냐고 물었고, 그 녀석은 영화 <영웅본색, A Better Tomorrow>의 주인공이 하던 장면을 따라 해본 것이라고 했다. 진짜 재밌는 영화니까 꼭 보라는 당부의 말과 함께.

(좌) 소마(주윤발)가 술집에서 성냥개비를 물고 있는 장면. 이때 흐르는 음악이 구창모의 '희나리'로 번안곡이다.
(좌) 소마(주윤발)가 술집에서 성냥개비를 물고 있는 장면. 이때 흐르는 음악이 구창모의 ‘희나리’로 번안곡이다.

친구의 권유로 극장 가서 보리라 마음먹었을 즈음, 영화는 개봉관에서 막을 내리고 재개봉관을 거친 후 소극장에서 상영되고 있었다. 트렌치코트, 성냥개비, 불을 뿜는 총구, 수십여 발의 총알세례, 주인공의 장렬한 최후 그리고 사나이의 우정과 의리.

거기다 탄탄한 스토리는 감수성 풍부했던 사춘기 소년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아니 <영웅본색>은 충격 그 자체였으며, 그때까지 본 적이 없는 장르의 영화였다. 오우삼 감독의 17번째 연출작인 영웅본색은 그야말로 홍콩 누아르(HongKong Noir)를 알리는 신호탄이었고, 걸작이자 전설이 되었다.

20여 년이 흐른 2008년 여름 <영웅본색>은 재개봉되었고, 2010년 주진모, 송승헌, 김강우, 조한선을 주연으로 한 한국영화 <무적자>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특히 리메이크 소식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이 걸작을 훼손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들을 쏟아내기도 했다. 우려는 현실이 되어버렸지만… 영웅본색은 10년 단위로 다시 보게 되는 영화 중의 하나인데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봐도 여전히 멋있다. 주윤발, 송자호, 장국영은 여전히 영화 속에 살아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주윤발, 장국영, 적룡이라는 주옥같은 홍콩배우의 발견
사나이들의 의리와 우정… 비록 갱스터들이라 할지라도…
홍콩영화는 영웅본색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영웅본색 이후의 수많은 아류작들. 그러나 흉내 낼 수 없는 영웅본색. 그것은 전설!!
장국영 목소리는 남자인 내가 듣기에도 감미롭다.
구창모의 노래 희나리가 홍콩에서 번안되다니. 
영웅은 죽지 않는다. 다만 추억할 뿐이다.
돌아가고 싶다. 그 시절로… 들어가고 싶다. 영화 속으로…

영화를 보신 분은 그때의 감동과 추억을 떠올리면서, 편안히 감상해보시길…

자호: 신을 믿나?
소마: 내가 바로 신이야. 신도 사람이야.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는 사람이 신이지.

형이 무슨 죄를 저질렀든, 이미 너에게 다 갚았어.
형은 새 삶을 살 용기가 있는데, 넌 왜 형을 용서할 용기가 없는 거야.
왜?
형제란… (탕!~ 총소리가 울린다)

– 소마(주윤발)의 영화 속 마지막 대사

위 동영상은 ‘소마(마크)의 테마곡’이고, 아래는 장국영이 부른 주제곡 ‘당연정(當年情)’이다.


참고: 푸샵 블로그

By 푸샵 이종구: <남자들의 몸 만들기, 2004> 저자
[개인/임상/재활 운동사, NSCA-CPT, 스포츠영양코치, 생활스포츠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