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ST] 예상치 못했던 웃음과 눈물. 광해 왕이 된 남자 OST

대통령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이렇게 나라가 달라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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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풍비박산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망가져버린 지난 10년. 국민들만 상처를 받은 게 아니라 국토의 젖줄도 상처를 받았던 지난 세월이다. 상처를 다독이고, 수문을 개방하니 조금씩 회복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지만 갈길은 멀다. 권력을 쥔 이가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위해 올바르게 행사하지 못하고 ‘돈’‘미용’에만 사용했을 때, 그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음을 이제는 경험했다. 선출직 공무원인 대통령은 오직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만 헌신해야 하는 자리다. 그렇게 하라고 국민들의 권력을 위임해준 것이다.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라고 권력을 위임해준 것이 아니다. 질문 하나 해보자.

2016.12.31 10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 - 오마이뉴스 ⓒ 권우성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 단지 위임을 해준 것 뿐이다. 2016.12.31 10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 (사진:오마이뉴스 ⓒ 권우성)

 이 시대의 권력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2012년, 18대 대선이 끝나고 1년이 다될 무렵 TV에선 <최후의 권력>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전파를 탔다. 방송 자체를 또 하나의 ‘시대 정신’ 임을 내세운 SBS(그 시대 정신을 한동안 어디다 두었던가?). “권력의 갈 길을 찾는 권력 대탐사 다큐멘터리!”라는 기획의도 아래, 영화배우 이병헌이 내레이션을 맡아 화제가 된 방송. 그래서일까? 권력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구성, 그리고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천만 배우 이병헌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더해져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SBS 다큐멘터리 <최후의 권력> 
SBS 다큐멘터리 <최후의 권력> 

<최후의 권력>은 권력의 한가운데서 서로 다른 진영에 속해 있던 – 이념과 성향 그리고 세대가 다른 7인의 – 정치인들(금태섭, 박형준, 손수조, 정봉주, 정은혜, 차명진, 천호선)이 출연해 화제가 됐었다. 한국의 복잡한 정치판에서 서로가 앙숙일 수밖에 없던 그들. 

권력이란 무엇이며, 왜 그리고 어떤 ‘빅맨(Big man, 정치적 지도자)’이 되어야 하는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문명과 단절된 코카서스 산맥 아래 모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며, 과연 현실의 정치판에서 그렇게 모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권력과 리더에 관한 호기심 때문에 보게 된 <최후의 권력>. 사람은 누구나 권력에 대한 욕망이 있으며, 각자 처한 환경과 성향이 다르듯 원하는 권력의 크기도 차이가 있을 것이다. 또한 꿈꾸는 빅맨도 저마다 다르다. 그렇기에 국민 모두가 각자의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고, 그로 인해 진정한 빅맨이 항상 국민 곁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2017년 5월, 국민에 의해 대한민국 19번째 빅맨이 탄생했고, 임기 1년 동안 역대 최고의 지지를 받으면서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다큐를 보는 동안 두 편의 영화가 떠올랐다.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광해, 왕이 된 남자> 그리고 <변호인>
<최후의 권력>의 방영시기와 <변호인>의 개봉 시기가 겹쳐서일까? 권력과 진정한 지도자에 관한 호기심이 더욱 커져 다큐멘터리를 끝까지 보게 만들었다. 다는 아니겠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대통령이 되고 싶은 꿈을 가져본 적이 있지 않을까? 비록 험난한 정치판과 무서운 권력투쟁을 몰랐던 순수한 어린 시절의 생각이었겠지만… 권력욕이 있거나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던 나. 그러나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이렇게 했을 텐데…”
“우리도 이런 대통령이 있으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본 적, 있다. 상상과 현실의 괴리를 감안하더라도 내가 꿈꾸는 대통령을 살아서 볼 수 있을까? 비록 현실에서는 완벽한 대통령을 만날 수 없다 해도, 꿈에서나마 간절히 원했던 대통령을 스크린 속에서 만나 볼 수 있었다는 것.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우리에게 주는 작은 위로의 선물 아니겠는가.  

그는 진정으로 왕이 되고 싶었을까? <광해, 왕이 된 남자>
그는 진정으로 왕이 되고 싶었을까? <광해, 왕이 된 남자>

왕이 되어서는 안 되는 남자! 아니 왕이 될 꿈조차 꿔보지 못했던 한 남자. 그가(하선: 이병헌 역) 왕이 되었다. 비록 천민 출신에 왕(광해: 이병헌 역)의 대역을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을지라도, 우리가 꿈꾸는 진정한 왕이 무엇이었는지를 스크린 속에 잘 녹여주었다. 그 속엔 백성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눈물과 함께 담겨 있다.

펼쳐진 내용이 역사적 사실과 닿아 있지 않다 하더라도, 어쩌면 우리는 그런 왕을 가져보고 싶은 달콤한 꿈을 꾸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하여, 영화의 시작은 달콤함이 가미된 경쾌한 OST로 시작, 그 가락에 맞춰 매끄럽게 춤을 춘다. 무거울 뻔했던 주제를 다룬 <광해, 왕이 된 남자>. 이병헌, 한효주 두 주인공의 웃음과 OST로 인해 어깨를 살며시 들썩이게 한다. 

“왕이 되고 싶소이다.” – 하선(이병헌 분) 대사 중에서 

“백성을 하늘처럼 섬기는 왕, 진정 그것이 그대가 꿈꾸는 왕이라면 그 꿈 내가 이뤄 드리리다!” – 허균(류승룡 분) 대사 중에서 

“그 왕이라는 자리가 남을 쳐내고 얻어야만 하는 자리라면 난 왕이 되지 않겠소.” – 하선(이병헌 분) 대사 중에서

“그깟 사대의 명분이 뭐요?  도대체 뭐길래 2만의 백성들을 사지로 내몰라는 것이오? 임금이라면, 백성이 지아비라 부르는 왕이라면, 빼앗고 훔치고 빌어먹을지언정 내 그들을 살려야 하겠소. 그대들이 죽고 못 사는 사대의 예보다 내 나라 백성이 열 갑절 백 갑절은 더 소중하오! ” – 하선(이병헌 분) 대사 중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웃음 그리고 눈물
사극이 이처럼 재밌던 적이 있었나? 몇 번을 봐도 재미지다.
이병헌의 코믹스러운 표정과 한효주의 웃을 듯, 말 듯 한 미소.
국민을 생각하지 않는 정치인들은… “자! 엿 드시오.”
진정한 지도자를 소망하다.
대통령 1명 바꿨을 뿐인데, 나라가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민생을 볼모로 국회를 공회전 시키는 자들. 이런 작자들을 도대체 어찌하면 좋겠소?

■ <광해, 왕이 된 남자> OST – <Opening> 

극장판에서의 결말은 하선(이병헌 분)이 조선을 떠나는 것으로 끝이난다. 하지만 극 중 왕비였던 한효주와의 사랑을 이뤄달라는 팬들의 소망을 담아 별도의 미공개 엔딩을 배포했다. 영화가 끝나면 “과연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팬 서비스 차원에서 풀어 준 것이 아닐까. 어쨌든 행복한 결말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 <광해, 왕이 된 남자> 미공개 엔딩


출처: 푸샵 블로그
참고: <광해, 왕이 된 남자>

By 푸샵 이종구: <남자들의 몸 만들기, 2004> 저자
[개인/임상/재활 운동사, NSCA-CPT, 스포츠영양코치, 생활스포츠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