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공부를 위해 알아야 할, 뇌 건강법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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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배우는가? 인간의 두뇌는 과거에 일어난 일이나 얻은 지식을 어느 정도는 잊어버리게끔 되어 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인간의 두뇌는 과거에 습득한 것의 극히 일부밖에 기억해 내지 못한다. 그런데 왜 사람은 고생해서 배우고, 지식을 얻으려고 하는가?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학문의 즐거움> 중에서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말처럼 인간의 뇌 기억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안타깝지만 고생해서 공부한 내용의 일부밖에 기억하지 못한다. 내가 이 글을 쓰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처럼 1 테라바이트를 저장할 수 있고, 저장된 내용을 원하는 때에 불러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인공지능 알파고의 능력을 원하는 건 아니지만 고생해서 한 공부들이 전부 기억났으면 좋겠다. 아니 그냥 읽은 것이 모두 기억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그렇다면 인간의 뇌 기억 용량은 얼마나 될까? 

인간의 뇌는 무려 47억 권의 책을 저장할 수 있다.

인간의 뇌는 무려 47억 권의 책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이는 애초 뇌의 용량으로 알려진 470만 권 분량의 10배가 넘는 능력이다. 이는 미국 과학자들이 뇌를 연결하여 기억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시냅스의 저장 능력을 측정한 결과라고 21일 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평균적으로 하나의 시냅스는 약 4.7 비트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인간의 두뇌는 1PB(1페타바이트=1,024 테라바이트=1,048,576기가 바이트)의 용량을 갖고 있다는 말이다. 1페타바이트는 HDTV 방송을 13.3년 동안 녹화한 분량과 같다. 책 47억 권, 670,000,000 웹페이지와 맞먹는 용량이다. 그러나 이는 한순간 뇌가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총량에 대한 것이다. 실제 기억 보관소의 용량은 이보다 적다. -2016.1.22 브레인월드 

영화 <리미트리스>의 주인공 에디 모라(브래들리 쿠퍼)는 알약 하나를 먹고 소설을 단숨에 써내려간다.
영화 <리미트리스>의 주인공 에디 모라(브래들리 쿠퍼)는 알약 하나를 먹고 뇌 기능이 100% 발휘되면서 소설을 단숨에 써내려간다. 

실로 놀라운 능력이다. 비록 인간은 뇌 영역을 전체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안타깝게도 그 놀라운 능력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언젠가는 영화 <리미트리스, 2011>처럼 알약 하나만 먹으면 – 보고 들은 것은 모두 기억하고, 하루에 한 개의 외국어를 습득하며, 아무리 복잡한 수학공식도 순식간에 풀어버리고, 소설책 한 권도 후딱 써버리는 것을 넘어 무한 체력을 갖게 되는 것처럼 – 뇌 기능이 100% 발휘되는 과학기술이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그전까진 뇌를 건강하게 만들면서 공부의 효율성과 기억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실천해보자. 

우리의 뇌는 크게 세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뇌의 앞쪽(전두엽)은 운동, 가운데(두정엽 및 측두엽)는 기억, 뒤쪽(후두엽)은 감각 영역이다. 뇌의 좌우를 구분하는 것보다 이 세 영역으로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다.

뇌의 본질적 기능은 환경에 적응하는 운동의 생성이다.

그 운동을 통해 매 순간 새로운 시간과 공간 감각이 생겨나게 된다. 그 시공간 정보로 분류된 기억들이 행동을 계획하고 적절히 표출하여 우리는 환경에 적응하게 된다.

뇌는 각 부위별로 기능이 조금씩 다르다.
뇌는 각 부위별로 기능이 조금씩 다르다.

모든 생명체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생존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은 생명체의 바깥에 있다는 것이다. 물, 공기, 음식(먹잇감)은 모두 생명체의 바깥에 존재한다. 결국 생명현상이 지속되려면 밖에 있는 것을 내 안으로 가져와야 한다. 외부의 것을 내 안으로 가져오려면 우리 몸의 두 가지 기능이 실행돼야 한다. 감각(sense) 기능과 그리고 운동(movement, 움직임) 기능. 저쪽에 음식이 있다. 시각과 후각 등의 감각 기관을 동원해 그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챈다. 그리고 몸을 움직여 그쪽으로 가야 한다. 의도적으로 집중하고, 물리적으로 몸을 움직이고, 손을 뻗어 그것을 가져와야 한다. 이것이 바로 동물 행동의 공통점인 목적 지향이다.

그래서 뇌는 목표나 목적을 지향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의 뇌가 점점 커져 지금의 뇌 용량을 가지게 된 것도 직립보행으로 인해 손과 발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면서부터다. 의도를 가지고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행동은 뇌를 건강하게 만든다. 하지만 우리는 점점 움직임이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무언가를 익히거나 학습하는 것도 줄어들고 있다. 웬만한 것은 PC나 스마트폰을 검색해서 알아본다. 양질의 음식을 공급하기보다, 공장에서 만들어진 가공식품을 더 많이 먹으려 든다. 이러면 뇌의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

인류는 뇌와 몸이 발달해왔지만 현대에 들어서면서 급속히 망가지고 있다.
인류는 뇌와 몸이 발달해왔지만 현대에 들어서면서 급속히 망가지고 있다.

뇌의 건강을 위해서는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정제되지 않은 복합탄수화물을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그리고 뇌신경의 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DPA, DHA, EPA가 풍부한 생선류 그리고 비타민 E, 비타민K가 풍부한 브로콜리와 견과류 외에도 계란과 아보카도 같은 식품을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뇌 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규칙적으로 목표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양질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뇌가 건강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치매를 예방할 수 있고, 공부나 학습을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 운동과 양질의 음식 외에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뇌를 건강하게 해주는 10가지 방법이 있다. 카이스트의 이수영 교수가 들려준 이야기다.

1. 연결시켜 기억하라
정보를 얻고 저장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조합이다.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좋게 하려면 배우는 것들 사이의 연관성을 만들어주면 된다. 예를 들어 새로운 이름을 외울 때는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이나 그 사람을 처음 만난 장소, 그 장소에서 들었던 음악 소리 등과 연결시켜보는 것이다. 새 정보와 이미 알고 있던 정보 사이에 연결고리가 생겨 또 다른 정보가 생겨나게 된다.

2. 양손을 사용하라
뇌는 서로 비슷하게 생긴 오른쪽 뇌와 왼쪽 뇌로 나눠져 있다. 신체로부터 전달되는 대부분의 정보가 오른쪽과 왼쪽으로 서로 교차돼 전달된다. 왼손이나 왼쪽 다리에서 온 정보는 오른쪽 뇌로, 오른쪽 손에서 온 정보는 반대로 가는 식이다. 양손을 사용한다면 뇌를 균형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다. 글씨를 쓸 때 오른손을 사용하더라도 칫솔질은 왼손으로 하는 거다. 넘쳐나는 정보의 바닷속에서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아 한쪽 뇌만으로는 부족한 것이다.

3. 잠자기 직전에 공부하라
꿈은 아직까지 그 본질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한 동물 실험은 꿈이 우리가 전에 경험하거나 배운 것이나 남겨 둔 문제들을 다시 기억하는 과정을 반복하도록 만든다. 잠자기 전, 꿈꾸기 전에 외운 것이 더 잘 기억되는 이유다.

뇌의 기능을 조금이라도 더 활용하려면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을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게 좋다.
뇌의 기능을 조금이라도 더 활용하려면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을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게 좋다.

4. 외우지 말고 이해하라
인간의 뇌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주변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기 위해 진화해왔다. 주변 환경을 분석하고 이해하면서 작용하도록 돼 있다. 뇌는 그래서 단순히 암기한 것보다는 이해한 것에 대해 특히 잘 기억한다. 뭔가를 배운다면 이것을 왜 배우고 공부해야 하는지 뇌에게 잘 “설명”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5. 오래 사귈수록 나쁜 게 TV다
텔레비전을 오래 시청하면 뇌에 좋지 않다. 텔레비전은 한꺼번에 방대한 양의 정보를 줘 뇌가 그 정보를 스스로 처리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텔레비전을 오랫동안 보게 되면 뇌가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문제는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나중에 뇌가 새로운 정보를 능동적으로 얻고 처리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 2~3 일 동안만이라도 텔레비전을 켜지 말고 생활해보라. 처음에는 견디기 힘들겠지만, 얼마 지나면 전과는 다르게 머리가 맑아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등산 같은 여행은 몸을 활발히 움직이기 때문에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새로운 곳을 방문하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등산 같은 여행은 몸을 활발히 움직이기 때문에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새로운 곳을 방문하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6. 일상적인 것에 반대하라
우리의 뇌는 변화를 즐긴다. 틀에 박힌 것은 싫어한다. 단조롭고 변화가 없다는 것은 뇌의 욕구를 만족시켜 주지 못한다는 얘기다. 뇌는 일상적이고 변화가 없는 정보는 소음처럼 여기고 기억하지 않는다. 가령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새로운 시도를 해본다. 첫 번째 책을 30분 동안 읽다가 이어서 다른 책으로 넘어간다. 교과서를 읽다가 시집이나 재미있는 잡지를 읽어본다. 이렇게 하면 뇌가 집중력을 잃을 것 같지만 오히려 반대다.

7. 여행하라
여행은 뇌를 재충전하고 깨어있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이국적인 곳을 여행할수록 풍부한 자극을 경험하게 돼 더욱 좋다. 여행은 뇌의 환경이 결정되는 12세 전후가 지나기 전에 할수록 좋다. 새로운 장소나 다양한 인종, 이국적인 음식들을 접하면 뇌의 활동에 도움이 된다.

8. 새로운 것을 먹어라
늘 먹던 음식보다 한 번도 먹지 못했던 음식, 예를 들어 인도나 태국 음식 등에 도전해보자. 새로운 음식은 뇌에 새로운 자극을 줘 일상생활에 지쳐 있는 머릿속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9. 도전하고 배워라
뇌는 도전을 즐긴다.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거나 글을 써보거나 모형비행기를 조립하는 것 무엇이라도 좋다.

창조하려면 먼저 배워야 한다. 이것은 비단 학문의 세계에만 한정된 말은 아닐 것이다. –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학문의 즐거움>중에서

10. 남들 따라 하지 말라
뇌는 도전을 좋아하는 동시에 다른 것을 잘 따라 한다는 특성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뇌가 배우고 기억하는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 같아지려 하는 뇌의 명령을 거부해야 한다. 앞으로 20~30년 동안 무슨 일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할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그리고 정말로 하고 싶은 그 일을 하라. 즐기면서 하는 일은 보상도 따른다.

함께 보면 좋은 글: 나이 들면 감퇴하는 기억력! 이것만 하면 10대 수준된다.


참고: 푸샵 블로그
참고: <학문의 즐거움>, 히로나카 헤이스케 지음 | 방승양 옮김 | 김영사(2001)
참고: <뇌, 생각의 출현> 박문호 지음 | 휴머니스트(2008)
참고: 넥서스 페이스북

By 푸샵 이종구: <남자들의 몸 만들기, 2004> 저자
[개인/임상/재활 운동사, NSCA-CPT, 스포츠영양코치, 생활스포츠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