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 심장 마비 돌연사! 당신도 예외일 수 없다.

심장 마비 돌연사를 예방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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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에 사는 한국인들이 즐겨하는 운동은 등산, 자전거, 축구, 야구, 걷기와 달리기 그리고 수영과 헬스가 있다. 운동은 분명 건강증진과 생활습관병으로 불리는 각종 질환을 예방하고 완화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노년에도 젊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첨병 역할도 하는 동시에 정신적 안정감을 주며 두뇌발달에도 좋은 운동. 하지만 너무 과할 경우 관절 장애, 무월경 증상, 세포 노화, 근육 피로와 피로 골절, 수면 장애 등을 겪을 수 있다. 무엇보다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운동 중 돌연사’이다.

운동 중 돌연사는 청년기의 경우 10만 명당 1명, 45~75세의 경우 1천 명당 1~2명이 발생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급증한다. 국내도 ‘마라톤 하다 심장마비 사망‘, ‘코미디언 김형곤 씨, 헬스클럽서 운동 직후 돌연사‘ 등이 화제가 된 적 있다. 통계에 의하면 2002년~2007년 사이에 진행된 국내 마라톤대회에서 무려 28여 건의 돌연사가 발생했다. 주로 경기 중에 발생했으며, 10킬로미터 이하의 단거리 코스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운동 중 돌연사의 직접적인 원인은 심근경색으로 이는 예방이 가능하다.
운동 중 돌연사의 직접적인 원인은 심근경색으로 이는 예방이 가능하다.

돌연사의 원인 심장질환
돌연사(Sudden Death)란 외상 등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어떤 증상이 나타나 24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직접 사인으로는 심근경색, 부정맥 등이 많다. 특히 스트레스와 과로, 음주, 흡연에 시달리고 있는 40~50대 중년들에게 돌연사는 남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건강상태를 사전에 파악해두면 돌연사는 분명 피할 수 있다. 

통계청의 ‘2017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국내에서 각종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연간 2만 9735명이다. 2006년에 비해 17.1%가 증가했다(2015년 대비 2.6% 증가). – 2016년 사망원인 통계[통계청]

<운동 부족하고 고지방 음식 좋아한다면… ‘돌연사 위험’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조심하세요>
통계청의 ‘2011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09년 국내에서 각종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연간 2만 3000여 명이다. 2000년 초에 비해 22.8%가 증가했다. 특히 갑작스러운 흉통이 발생하는 급성심근경색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급사하는 이들이 2009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19명으로, 전체 심장질환 사망자(10만 명당 45.1명)의 42%에 달한다. 같은 기간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27.3%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추세다. – 국민일보. 2012.2.20

통계청의 발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돌연사 원인의 대부분이 심장질환이다. 갑작스럽게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Acute Coronary Syndromes, ACS)’이다. ACS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동맥경화에 의해 좁아지거나 막혀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서 급격한 흉통과 함께 심장마비를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세가 바로 협심증(Angina pectoris)심근경색증(Myocardial infarction)이다.

협심증에는 안정형과 불안정형, 두 종류가 있다. 안정형 협심증은 심장혈관이 전반적으로 죽상 동맥경화(주로 혈관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고 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난 결과 ‘죽종[지방침착]’이 형성되는 혈관질환)에 의해 좁아져 혈류가 방해를 받고, 이로 인해 평소에는 큰 불편을 모르고 지내다가도

운동 시 심한 흉통을 느끼는 경우다. 이때의 흉통은 주로 가슴 가운데를 누르거나 조이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고 왼쪽 어깨와 팔 안쪽으로 퍼지는 현상인데, 쉬면 3분 이내에 가라앉는다.

특히 식사 후 찬바람을 맞으면서 언덕이나 계단을 올라가거나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할 때 가장 많이 발생한다.

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은 금연, 절주, 식사조절, 운동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은 금연, 절주, 식사조절, 운동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반면 불안정형 협심증은 심장혈관 일부가 유독 좁아져 있는 상태(협착증)에서 파열될 위험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는 등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협착 부위가 터지면서 극심한 흉통을 일으킨다. 이때의 흉통은 가슴 부위를 누르는 듯, 그리고 조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났다가 5분 이내에 가라앉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통증이 10분 이상 지속될 때는 다른 심장질환일 가능성이 높아 곧바로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여기서 하나 더 알아둬야 할 게 있다. 갑작스런 심장 마비(Sudden Cardiac arrest: 돌연 심정지)는 심장 기능이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멈추는 것을 말한다. 이는 심장 질환이 있거나 없는 사람에게서 발생할 수 있다. 원인으로 심장에 대한 구조적 또는 전기적 문제, 탈수, 혈액 중 칼륨과 마그네슘 또는 기타 미네랄의 심각한 불균형, 유전, 가슴 쪽 충격이 있다.

그리고 ‘심장 마비(Cardiac arrest)’‘심장 발작(Heart attack)’과 다르다. 심장 발작은 심장에 혈액이 흐르는 것을 막는 동맥 막힘에 의한 것으로 심장 근육 일부를 죽일 수 있지만 반드시 치명적인 건 아니다. 하지만 심장 발작은 심장 전기 시스템의 오작동을 유발하여 급격한 심장 마비로 이어져 몇 분 안에 사망할 수 있다. 돌연 심정지 즉, 심장 마비는 응급치료를 요하는 상황으로 즉시 치료되지 않으면 심장 돌연사를 일으킨다.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심폐소생술, 제세동기 처치 등이 이뤄져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참고: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2011년 11월 26일 나꼼수 토크콘서트를 연출하고 있는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어준 총수가 호텔 로비에서 갑자기 가슴 붙잡고 거의 쓰러진 상황을 전했다. 특히 그때의 증세가 “왼쪽 가슴 아래부터 허리와 등까지 아프고 식은땀을 흘렸다.”고 했으며, 김어준 총수의 말에 의하면 “뒤틀리는 것 같은 기분”이라 했다(참고:김어준, 가슴 통증으로 쓰러져… “내 가슴에 쥐가 났어, 난 쥐가 싫어”. 한겨레 2011.11.29).

이에 네티즌 중 의사 한분이 심장 문제인 것 같다고 했고, 이후 김어준 총수는 종합검진을 한 결과 다행히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이 났다. 참고로 김어준 총수의 증상은 급성 근막통증 증후군이나 늑연골 관절염과 같은 흉벽의 이상에 의한 통증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근막통증에 의한 경우라면 검진에서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다.

운동 중 돌연사의 원인은?(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주범)
‘운동 중 돌연사의 직접적인 사인은 심장질환’이 대부분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운동 중에 이러한 병이 발생하는지 알아두면 운동 중 돌연사를 예방할 수 있다. 영국에서 운동 중 돌연사에 관해 조사를 한 적이 있다. 스쿼시를 하다가 사망한 사람 60명을 분석한 결과 1일 1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운 사람이 약 절반을 차지했으며, 고혈압증, 협심증, 고지혈증 등의 질병을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사람도 과반수였다고 한다. 이 연구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대부분은 이전부터 건강에 문제가 있었고 본인도 자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당신이 담배를 피우고 있고 운동을 즐겨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금연해야 한다. 담배 연기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유독물질 중 하나다. 건강을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담배를 피우는 한 헛수고일 수밖에 없으며, 운동 중 돌연사할 수 있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이다. 아직까지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는 경우라면 지금 당장 금연하는 것이 돌연사 예방의 지름길이다. 

운동 중 돌연사 예방을 위해 금연은 필수다.
운동 중 돌연사 예방을 위해 금연은 필수다.

건강상의 문제를 자각하고 있다면 다행이지만 문제는 심장질환의 위험이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 경우는 대체로 평상시 건강 검진 등을 통해 자산의 건강상태를 파악해두지 않아서 발생한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모른 체 마라톤과 같은 대회에 무리하게 참여했다가 변을 당하는 것이다. 운동을 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통해 건강상태를 파악해 두는 것이 왜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안정 시의 혈압은 정상이나 운동만 하면 혈압이 급상승하는 ‘운동유발성 고혈압’이 있다. 이 때문에 운동 중 혈압이 급상승하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운동을 하다가 돌연사할 수 있다. 이것 또한 사전에 증세가 있는지 파악하지 못해서 발생한다. 결론적으로 운동 중 돌연사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며 직접적인 원인인 심장질환은 금연, 식사조절, 사전 건강점검 후 규칙적인 운동으로 막을 수 있다. 다시 말해 평소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운동을 하더라도 심장이나 혈관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다음 사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운동 중 돌연사 예방을 위한 13가지 방법

1. 평상시 건강검진을 통해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에 대해 파악해 둔다.
2. 위와 같은 질환이 확인되면 의사와 상의하고 운동 전문가의 지도하에 운동한다.
3. 금연, 절주를 실천하고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한다.
4. 사우나, 오랜 시간 목욕, 식사 후 1시간 이내에는 과한 운동을 금한다.
5. 겨울철에는 실외운동을 가급적 피하고 실내 운동시설을 이용한다.
6. 더운 날은 탈수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7.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5~10분 정도 준비운동(워밍업)과 스트레칭을 한다.
8. 운동을 마치기 전 5~10분 정도 정리운동 및 스트레칭을 하고 끝낸다.
9. 평소 운동량이나 강도보다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할 때는 단계적으로 진행시킨다.
10. 다른 사람과 경쟁하면서 운동하지 않는다.
11.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억지로 운동하는 것을 피한다.
13. 운동 중 흉통, 호흡곤란, 두통, 현기증 등이 생기면 운동을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한다.

[푸샵 블로그: 실패 없는 건강관리를 위해 ‘나만의 주치의’ 두는 법]

위와 같은 경우 외에 장거리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무리해서 매일 할 경우 역시 심장 문제가 발생해 돌연사할 수 있다. 이 경우는 운동을 인체 생리를 고려해 운동 프로그램을 과학적으로 체계적으로 개선하면 해결이 된다. 물론 사전에 병력 및 심전도를 포함한 신체검사 등이 시행돼야 한다. 당부하건대 ‘운동 중 돌연사’라는 표현 때문에 운동에 대해 부담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운동 자체가 원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운동은 제대로 알고 하고, 주의사항만 잘 지킨다면 오히려 당신의 돌연사를 예방하는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참고: 푸샵 블로그
참고: 2016년 사망원인 통계[통계청]
참고: <운동 부족하고 고지방 음식 좋아한다면… ‘돌연사 위험’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조심하세요> – 국민일보, 2012.2.20
참고: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사망사고에 대한 분석연구> – 조병준, 현광석, 홍성엽, 신학수. (2007).  한국사회체육학회지, 31, 1475-1483.
참고: <운동 중 갑자기 심장 마비에 대해 걱정하지 마십시오: Don’t worry about sudden cardiac arrest during exercise> – Harvard Health Publishing, 2015.7.17

By 푸샵 이종구: <남자들의 몸 만들기, 2004> 저자
[개인/임상/재활 운동사, NSCA-CPT, 스포츠영양코치, 생활스포츠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