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의 여러 줄] 당신을 하늘 높이 ‘날 수 있게’ 하는 것에 관하여

열정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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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보면 열정이 충만했고 의욕이 넘쳐나던 시기들이 누구에게나 있었다. 당신에게도. 나 역시 하루 4시간 수면에 쉬는 날이 없어도 즐거웠고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던 일, 함께라면 우주에 두 사람만 남겨져도 두렵지 않을 것 같았던 열정적인 사랑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열정과 의욕이 충만했던 시절들. 그러나 어느새 차갑게 식어버린 열정은 온데간데없고 의욕도 한풀 꺾인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때가 온다.

열정이란? 의욕이란?
당신의 주변을 둘러보면 – 드물겠지만 – 하고 있는 일, 자신의 발전과 개발을 위해 남들보다 몇 배는 더 노력을 하면서도 지치지 않고 즐겁게 해내는 사람들과 어떤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사랑을 이뤄가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이 글에서 사랑은 논외로 하자). “과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노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상 대대로 ‘근면 성실(勤勉 誠實)’이라는 DNA를 물려받았기 때문일까?

열정(Passion)은 안전지대를 벗어나 도전하게 하는 힘(Force)이다.
열정(Passion)은 안전지대를 벗어나 도전하게 하는 힘(Force)이다.

아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큰 열정을 가졌기 때문이다. 근면 성실은 열정에서 나온다. 타고난 재능이나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들을 넘어서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 역시 근면과 성실. 그리고 열정으로부터 근면과 성실한 행동을 끊임없이 반복하게 할 에너지와 동기를 얻는 것이다. 당신이 반복에 지치지 않고 근면과 성실성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동시에 외부적 동기가 아닌 당신 내부의 동기를 자극하는 원천이 열정이라면 도대체 열정은 무엇이란 말인가?

열정이란 당신으로 하여금 날 수 있게 해 주는 것!

우리는 슈퍼맨처럼 진짜로 하늘을 날 순 없다. 하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도전하게 만들고 결국엔 어떤 형태로든 이뤄낼 수 있게 해주는 내면의 포스(Force)가 바로 열정(Passion)인 것이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의 주인공 이병헌이 읊조리던 그 불가능 말이다. “불가능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일 뿐이다(무하마드 알리).” 그렇다. 열정은 불가능이라는 ‘사실’을 불가능이라는 ‘의견’으로 바꿀 수 있는 힘(Force)이 있다. 그렇다면 의욕(Will, 의지)은 무엇일까? 의욕이 넘치는 것과 열정이 넘치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몇 해 전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랜디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그는 해야만 하는 일을 하게 만드는 힘이 ‘의욕’이라면 마음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게 하는 것은 ‘열정’이라고 말하며, 성공 가능성이 높은 비전을 갖고 싶다면 의욕이 아니라 열정을 믿고 따르라고 말했다. 그리고 절대 그 열정을 미루지 말라고 당부했다.

“보류하는 삶이란, 오늘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게 자신의 본분이라고 생각해서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뒤로 미루는 삶입니다. 성공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다거나 노력을 중단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자신이 뒤로 미루는 것이 바로 자신의 열정이라는 점을 깨닫는 게 중요합니다. 스스로 느끼는 정열과 흥분을 미루고 억누르고 있다는 말이죠. ‘지금 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통합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살아야 합니다.” (…) 순간을 미루면 인생마저 미루게 된다. <스마트한 성공들> 중에서

열정! 끝까지 버티라는 내면의 소리
의욕과 열정이 다르다는 것을 이제 알았다. 의욕이란 에너지는 매시간, 매일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그래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열정은 매일 갖기 힘든 것일 수 있다. <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의 저자 유수연은 저서에서

자신에게 열정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라고 했다. 왜일까? 열정은 어떤 도전이든 장기적으로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어 주고, 보상이나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더라도 끝까지 달려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두가 열정을 매일 뜨겁게 태우고 있는 건 아니기에 열정을 지니고 있는 건 행운이라고 표현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누구나 열정을 태워 끝까지 매달릴 수 있다면 반은 성공한 셈이며 세상에 헛된 노력이나 열정이란 없다는 말을 덧붙인다.

과연 열정을 불살라 끝까지 버티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영화 <록키>는 열정을 가지고 끝까지 버티는 것에 관한 이야기다. 주인공 록키는 비록 챔피언과의 15라운드 혈투에서 이기진 못했지만 쓰러지지 않고 끝까지 버텼고, 그것만이 유일한 목표였다. 끝가지 버텨낸 것만으로 그는 챔피언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다. 현실 속의 록키였던 실베스터 스탤론 역시 그러했다.

열정은 끝까지 버틸 수 있게 하는 당신의 가슴 속에 내재된 포스(Force)이다. 그 포스와 함께 하길.
열정은 끝까지 버틸 수 있게 하는 당신의 가슴 속에 내재된 포스(Force)이다. 그 포스와 함께 하길.

영화 <바람의 파이터> 속 실제 주인공이었던 전설의 공수도 대가 최배달은 열정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가난해도 좋다. 단지 하나의 목표에 목숨을 걸고 정진하는 인간은 정말로 훌륭하고 아름답다. 그런 인간은 진정 숭고하게 보인다.” 그는 자신의 눈썹까지 밀어가며 혈혈단신 산속에 기거하며 단련 – 그는 천일의 연습을 단鍛, 만일의 연습을 련鍊이라 – 했고, 내면의 두려움에 맞서 싸우며 일본 무술계를 평정하며 전설이 되었다. 영화 속 대사는 그가 한 도전이 얼마나 두려웠는지를 엿보게 한다.

나는 싸우는 것이 두렵다. 맞는 것이 두렵고, 지는 것이 두렵다. 싸우다 죽는 것보다, 불구나 페인으로 살아남을까봐 더욱 두렵다. – 영화 <바람의 파이터> 대사 중에서

버티는 자! 얻을 지니…
열정과 노력에 대한 보상은 어떤 형태로, 언제 나타날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당신이 쏟아부었던 열정의 시간과 열정의 기억은 반드시 보상으로 돌아온다. 다만 그것이 당신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모습으로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고인이 된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의 저자 구본형은 이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열정을 가지고 평생 그 길을 걸은 사람이 아직 부자가 되지 못한 이유가 있다면, 아직 ‘자신의 날’ 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기다림을 자신에 대한 신뢰라고 부른다.’

당신은 스스로를 신뢰하는가? 하와이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바다가 깊고 거세도 산호 바위는 변함없이 서 있다.” 열정은 산호 바위와 같다. 당신 가슴속에 단단히 자리하고 있다. 당신이 세상에 드러내길 바라면서. 열정이 있다는 건 용기가 있다는 뜻이다. 용기는 당신이 속한 안전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게 위대한 여정의 첫걸음을 내딛게 해준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한정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당신의 직관과 열정을 따를 수 있는 용기를 내야 한다.”라고 스티브 잡스는 이야기했다. 기억하자. 열정은 당신으로 하여금 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을.

당신의 열정은 어떤 색깔을 지니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은가? (이미지: 셔터스톡)
당신의 열정은 어떤 색깔을 지니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은가? (이미지 출처: 셔터스톡)

그리고 열정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열정이 식지 않도록 회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지치도록 무리하게 일해서는 안 된다.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 심리학적으로 탈진된 상태를 말하며, 열정의 상실과 피로의 누적을 의미)과 같이 몸과 마음이 파괴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말이다. 열정도 당신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오래 빛을 발하며, 저녁이 있는 삶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칠 때까지 일하지 마라. 못한 일은 다음 날 다시 만회할 수 있지만 한번 말라붙은 열정을 복구하는 데는 몇 달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 <스마트한 성공들> 중에서

끝으로 열정이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는 다시 살리기 힘든 불씨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지그문트 바우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라.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의미한다. 그것은 장밋빛 뺨과 앵두 같은 입술, 하늘거리는 자태가 아니라, 강인한 의지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을 말한다. 청춘이란 깊은 샘물에서 오는 신선한 정신, 유약함을 물리치는 용기, 안위를 뿌리치는 모험을 뜻한다.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 일흔 살 노인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늙는 것은 아니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 것이다. –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중에서

삶의 자유로움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열정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정진할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의 삶에 열정으로 가득한 평온한 자유로움이 가득하길 바라면서.


참고: <스마트한 성공: 죽어라 일만 하는 사람은 절대 모르는>, 마틴 베레가드 & 조던 밀른 지음 | 김인수 옮김 | 걷는나무(2014)
참고: <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 유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2008)
참고: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구본형 지음 | 김영사(2005)
참고: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 조은평 & 강지은 옮김 | 동녘(2012)
참고: <록키, 1976>, <바람의 파이터, 2004>

By 푸샵 이종구: <남자들의 몸 만들기, 2004> 저자
[개인/임상/재활 운동사, NSCA-CPT, 스포츠영양코치, 생활스포츠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