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효과 얼마나 있나? [감기, 독감, 코로나19 예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슬기로운 마스크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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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로 인해 마스크가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일부 언론들이 조성한) 공포적 분위기가 있다. 반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요즘 인기 있는 사람은 현금보다 마스크 많은 사람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게다가 마스크를 사재기하거나, 폭리를 취하는 업체도 늘어났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매점매석 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한다(신고센터 클릭).

지금처럼 인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처음 접한 경우가 아니어도, 마스크는 독감 유행철이나 미세 먼지가 심한 계절이 오면 사용량이나 판매량이 급증한다. 거슬러 올라가면 2002년 발생한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부터 마스크 사용과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7번 확진자는 마스크와 관련해 “마스크가 확산을 막았다.”는 내용으로 온라인 뉴스나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싱가포르에서 귀국 후 이상 증상을 느끼자마자 바로 마스크를 착용한 그는 서울에서 대구를 방문해 머무를 때 이틀 내내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한다.

때문에 부모, 가족과 친척, 택시기사 등 접촉한 14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확진 7일 만에 완치돼 2월 12일 퇴원하면서 남긴 말도 회자되고 있다(현재 한국은 28명 확진자 중 7명이 치료가 된 상황임). 

<[영상] 코로나 19 ’17번 환자’가 퇴원하며 남긴 말>, YTN, 2020.2.12
[17번 환자]
제가 17번 환자입니다. 제가 퇴원하게 됐는데요. 제가 막상 겪어보니까 생각보다 그렇게 엄청 심각한 질병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뉴스를 많이 봤는데 우리나라처럼 초기에 이렇게 잘 대응을 해서 치료를 잘 받으면 쉽지는 않더라도 그래도 독한 독감의 느낌으로 치료를 금방 끝내서 완쾌해서 퇴원하실 수 있는 이런 병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아직 나머지 환자분들도 병원에 다 계시는데요. 저와 같이 빨리 회복하셔서 다들 퇴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불편하셨던 점은 없으셨어요?
[17번 환자] 네, 따로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물론 감기나 독감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은 코나 입을 통해 체내로 들어간다. 인체의 일차적인 방어막은 코와 입이다. 하지만 이 방어막을 더 강화시킬 수 있는 게 마스크다. 그런데 바이러스는 일반적인 마스크 천을 아주 간단하게 통과하다.

하지만 바이러스 한 개씩 공중에 떠다는 것이 아니라 기침과 함께 물방을 형태(비말)로 환자의 몸에서 튀어나온다. 따라서 마스크가 예방이나 감염 확산에 효과적이다. 우선 코와 입에 대해 알아보자. 

코는 천연 마스크


코로 호흡하지 않고 주로 입으로 호흡하는 사람은 쉽게 감기나 독감에 걸린다. 그것은 코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기 때문. 다시 말해 코호흡을 통해 공기와 함께 섞여 있는 이물질을 제대로 정화하지 못하고 공기의 온도와 습도 조절도 실패한다는 뜻이다.

영하 40도의 차가운 공기가 코로 들어가 목 안쪽에 이르면 몇 도가 될까? 무려 30도까지 올라간다. 콧속에서 불과 10cm 정도를 통과했을 뿐인데 차디찬 공기가 체온과 비슷한 온도까지 높아진다. 이는 콧속에 많은 모세혈관이 있어 들이마신 공기를 데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코피의 80% 이상은 다량의 모세혈관이 모여 있는 이 부분에서 일어난 출혈 때문에 생긴다). 

인체의 코는 자연 방어체계를 가지고 있는 천연 마스크이다.
인체의 코는 자연 방어체계를 가지고 있는 천연 마스크이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에 반해 습도가 거의 100%에 이르는 사람의 폐는 차가운 공기와 건조함에 매우 약한 기관이다. 겨울철은 추울 뿐 아니라 건조해지기 쉽기 때문에 입을 벌린 채 걷거나 달리면 폐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폐의 습도를 잘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데 반드시 코호흡으로 공기를 데워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겨울철 건조한 날씨는 코의 수분이 마를 수 있기 때문에 가습기를 이용하면 호흡이 편해진다(참고로 입에서는 하루에 1~1.5리터의 타액이 분비되는데, 코에서도 약 1리터의 수분이 나온다).  

계절성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겨울에 유행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건조함에 강하고 습도에 약하기 때문에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가령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100이라고 가정해보자. 기온 20도, 습도 60%의 상태에서는 6시간 뒤에는 5%밖에 살아남지 못해 95%까지 사멸하고 만다. 그런데 습도가 30%로 떨어지면 약 50%의 바이러스가 생존한다.

따라서 코로 호흡하면 입으로 호흡할 때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방어하기가 쉽다. 또한 콧구멍에는 코털이 나 있고, 그 안쪽에는 먼지를 제거하는 섬모를 가진 점막이 있다. 섬모세포는 브러싱 기능이 있어서 먼지를 순차적으로 콧구멍 바깥쪽으로 밀어낸다. 이것이 건조하여 딱딱해지면 코딱지가 된다. 코는 공기를 데우면서 가습기 역할을 하고 먼지나 불순물이 들어오는 것도 막아주는 ‘천연 마스크’라 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 감기, 독감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면 좋을까?


우선 기본적인 마스크의 효과는 다음과 같다. 

1. 겨울철 외출 시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호흡기로 바로 들어오는 것을 줄여 준다.
2. 내쉬는 숨에 들어 있는 수분이 마스크로 인해 숨을 들이마실 때 다시 들어오기 때문에 가습 효과가 있다(의외로 효과가 좋다).
3. 다른 사람에게 감기, 독감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반대로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는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기침을 할 때 침이나 가래에 묻어서 바이러스가 주위로 확산되는 것을 줄여 주기 때문(전문 용어로 비말 확산을 막아줌).   

(좌) 수술용 마스크 (우) N95 마스크
(좌) 수술용 마스크 (우) N95 마스크. N95마스크는 20분 이상 착용하기 힘들다. [이미지 출처: 구글]
어떤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 

마스크에는 밀폐도가 높아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좋은 ‘보건용 마스크’와 면으로 된 ‘공산품 마스크’ 2종류가 있다. 상황에 맞게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공기로 감염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일반 면 마스크(혹은 KF80의 마스크)를 잘 착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도 이야기한다.

다만 일반적인 면 마스크는 큰 먼지를 차단하는 효과는 있지만, 미세먼지에 붙은 바이러스의 침입을 차단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하는 경우라면 개인의 호흡량을 고려해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버스나 지하철 그리고 건물 내부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아이들이나 호흡기 질환자는 마스크의 종류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게 좋다. 마스크의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Korean Filter) 지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았다는 등급을 나타낸다. 

 

현재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제품으로는 ‘KF80’, ‘KF94’, ‘KF99’ 등이 있는데, KF지수가 높을수록 입자가 작은 먼지 차단율이 높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으며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

 

KF지수가 높을수록 입자가 작은 먼지 차단율이 높지만, 차단율이 높으면 호흡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호흡량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참고: <우리를 위협하는 “1급 발암물질” 미세먼지의 공포> – 푸샵.com, 2019.3.11

참고로 보건용 마스크(KF80 이상) 착용이 필요한 경우는 ▲기침·가래·콧물·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건강한 사람이 감염 의심자를 돌보는 경우 ▲의료기관 방문자 ▲감염·전파 위험이 높은 직업군 종사자가 해당된다.

전파 위험이 높은 직업군이란 대중교통 운전기사, 판매원, 역무원, 우체국 집배원, 택배기사, 대형건물 관리원 및 고객을 직접 응대해야 하는 직업 종사자 등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마스크를 사용하는 게 좋을까?

적당한 크기의 마스크를 사용한다. 마스크는 입, 코 그리고 눈 아래까지 덮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가 가장 적당하다. 제대로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를 쓸 때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만약 마스크를 착용한 후 시야가 가려지거나 호흡할 때 공기가 뺨에 닿는 느낌이 들면 마스크가 얼굴에 완전히 밀착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과 코가 완전히 가려지도록 콧대 부분을 잘 조정해서 마스크가 얼굴에 밀착하도록 해 틈을 최소화해야 한다(면 마스크의 경우 얇은 것을 써도 되지만 코 주위에 빈틈이 생기는 것은 효과가 없다). 실제로 2015년 메르스가 전국을 강타했을 때 마스크를 코까지 가리고 쓴 사람은 메르스에 걸리지 않았지만, 입만 가린 채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메르스에 걸린 사례가 있었다.

젖은 마스크 활용법 – <입으로 숨 쉬지 마라> 중에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이 따끔거린다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입을 벌리고 잤기 때문에 입 안이 건조해지고 감기에도 쉽게 걸린다. 이때는 ‘젖은 마스크’가 효과적이다. 거즈 마스크를 따뜻한 물에 담가 가볍게 짜내어 그것을 착용하고 자면 좋다.
주의해야 할 점은 마스크의 윗부분 3분의 1 정도를 바깥쪽으로 접어 코를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입호흡이 억제되고 코호흡을 촉진시키는 동시에 입호흡을 해도 습도가 높은 공기를 마시게 되어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을 수 있다. 감기에 걸릴 것 같다면 한 번 해보자.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면 6~8사의 마스크가 가장 적당하다. 공기로 전염되는 게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면 3사의 마스크는 70~80%, 면 6사는 90% 이상 침에 의한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다. 착용했을 때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통상적으로 면 6~8사의 마스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깨끗이 세탁해서 착용한다(단, 정전기 원리를 이용한 KF 지수가 붙은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미세먼지 차단이 안되니 주의해야 한다).

면 마스크는 반드시 하루에 한 번 빨아야 한다. 우선 마스크를 끓는 물에 5분 정도 담가 두었다 꺼낸 다음, 빨래 비누로 깨끗이 빤다. 헹굴 때에는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구고 반드시 햇볕이 비추는 곳에 널어 말려야 한다. 마스크는 기본적으로 일회용이어야 한다. 더러워진 마스크를 그대로 반복해서 사용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마스크를 오랜 시간 착용하지 말 것!!


그런데 꼭 알아야 할 것이다. 독감 유행 계절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요즘, 장시간 그리고 장기간 마스크를 착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문제는

만성적 마스크 착용은 코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는 것. 

코호흡이라는 것은 입호흡에 비해 저항이 높다. 그런데 마스크를 사용하면 기도의 저항이 두 배로 가해져 코로 호흡하기가 더 힘들어진다. 특히 KF지수가 높은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면 더욱 그렇다(폐기능이 떨어진 호흡기 환자나 노인이 오래 착용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입호흡을 하기 쉽다. 자연 면역력을 갖춘 인체의 방어막이자 ‘천연 마스크’인 코를 충분히 이용하지 않고 인공 마스크에 그 역할을 떠넘기면, 코 본래의 기능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마스크의 위생 상태가 유지되는 한계는 6시간이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신선한 공기를 흡입할 수 없다. 그래서 오랜 시간 마스크를 착용하면 비강 점막의 면역력이 저하된다. 결국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마스크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셈이 된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 대중교통 이용, 코로나 확진자나 독감 환자 접촉 위험이 높은 환경에서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집 앞 슈퍼 갈 때는 굳이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이는 질병관리본부와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평상시 천연 마스크인 코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감기나 독감, 심지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길이라는 걸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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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이미지 출처:<Many in China Wear Them, but Do Masks Block Coronavirus?>, via Shutterstock
참고: 푸샵글
참고:<[영상] 코로나19 ’17번 환자’가 퇴원하며 남긴 말>, YTN, 2020.2.12
참고:<내 몸을 살리는 건강상식 100> 오카다 마사히코 지음 | 황미숙 옮김 | Bookway(2008)
참고:<우리를 위협하는 “1급 발암물질” 미세먼지의 공포> – 푸샵.com, 2019.3.11
참고:<“집앞 슈퍼갈 때 마스크 안 써도 돼”…식약처·의협, 권고사항 마련> – 뉴시스, 2020.2.12
참고:<입으로 숨쉬지 마라> 이마이 가즈아키, 오카자기 요시히데 지음 | 박재현 옮김 | 이상(2013)
참고:<누가 나의 건강을 빼앗는가?> 송티엔티엔(宋天天) 지음 | 박수진 옮김 | 길벗(2006)

By 푸샵 이종구: <남자들의 몸 만들기, 2004>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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