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은 다이어트의 적, 칼로리 폭탄인가?

명절 다이어트 고민 한방에 날려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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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다가오면 으레 나오는 뉴스 기사 중 ‘설날 다이어트, 추석 다이어트, 명절 다이어트’에 관련된 내용들이 있다. 대체로 다음과 같은 뉘앙스다.

사례 1) 20대 여성인 김 모 씨는 설 명절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새해를 맞아 각오를 다지며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식이요법과 병행, 보름 넘게 꾸준히 운동을 해온 상태지만 연휴 동안 음식의 유혹을 이길 자신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각종 육류와 기름기가 넘치는 튀김 등 고열량 식단의 향연인 설 명절은 새해맞이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들이 그동안 참아온 식탐을 주체하지 못하는 괴로운 시기가 아닐 수 없다. – 메디컬 투데이

사례 2)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들을 볼 수 있는 추석 명절. 하지만 즐겁기만 할 것 같은 명절에도 마냥 먹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꾸준히 몸매 관리에 힘써왔다면 풍성한 명절 상차림 앞에서 유혹을 떨치기 쉽지 않았을 터. 친지들과의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명절 음식을 안 먹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이어트를 포기하기엔 그동안의 노력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 경향신문

그리고 명절 후 늘어난 체중으로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야기와 함께 명절 다이어트 방법들과 음식별 칼로리까지 상세히 기사로 내놓는다. 명절 한 끼 음식 칼로리는 하루 70%에 육박하니 특히 다이어터들에게 적잖은 고민거리를 안겨준다면서 ‘명절은 다이어트의 적’, ‘명절 음식은 칼로리 폭탄’이란 말까지 곁들인다. 하지만 이런 기사 뒤엔 주로 비만 시술이나 다이어트 관련 업체들의 제품을 권장한다(속지 말자!). 일종의 명절 음식 공포 마케팅이랄까?

명절 음식이 다이어트의 적이라고?...(이미지 출처: 구글)
명절 음식이 다이어트의 적이라고?…(이미지 출처: 구글)

기해년 첫 명절인 설 연휴 기간은 주말까지 포함하면 5일. 물론 연차를 이용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복 받은 이들도 있다. 여하튼 5일~9일 중 명절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간은 2~3일 정도. 추석 명절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1년을 통틀어 명절은 일주일을 넘기기 힘들다. 이 기간 동안 명절 음식을 먹는다면 얼마나 먹을 것이며, 그로 인해 도대체 얼마나 체중이 늘어났길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는 것일까? 한 비만연구소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대략

500g
500g
500g
500g (━━ .. ━━);;

이라고 한다. 5kg도 아니고 겨우 500g!!!!

이는 전체 조사 대상의 약 1000명 중 30%에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유지한 경우가 약 40%, 감소한 경우가 30%였다고 한다. 겨우 체중 500g 늘어나는 것 때문에 맛있게 즐겨야 할 명절 음식이 다이어트 적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써야 하는 것일까?

명절 음식은 전통 음식에 속한다. 육류와 기름에 튀긴 음식들이 더러 있긴 하지만, 나물과 과일도 풍부하며 대체로 평상시 접하는 음식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음식을 준비한 정성이 버무려져 있다. 명절 음식 준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음식을 앞에 두고 칼로리 따지고, 다이어트의 적을 운운하는 건… 명절은 온 가족이 모이고, 한 동안 못 봤던 친척과 친구들을 보는 날이기도 하다. 넘쳐나는 이야기와 명절놀이, 조카들과 놀아주기, 친척 집 방문하기, 성묘 가기 등등 오히려 평상시 보다 활동량이 늘어나는 시기다. 요즘은 차례를 대폭 간소화하는 대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다.

맛있게 먹고,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사랑하라!(이미지 출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2010>)
맛있게 먹고,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사랑하라!(이미지 출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2010>)

그리고 명절은 마음이 넉넉해지는 때가 아닌가. 명절 다이어트 따윈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고

먹고, 즐기고, 정(情)과 사랑을 나누자!!!

가족들, 친지들과 두런두런 앉아서 명절 음식

칼로리나 체중계 눈금 따위는 잊어버리고 마음 놓고 먹자!

물론 다이어트가 꼭 필요한 경우라도 명절엔 마음의 여유를 좀 갖자. 나 홀로 지내는 사람이 많은 요즘, 가족들과 마주 앉아 음식을 먹는 날도 따지고 보면 일 년에 며칠 안되지 않나. 정성이 들어간 명절 음식, 마음 편히 남김없이 먹고, 바리바리 싸오자!!~ 명절을 앞둔 일요일 비로 시작했지만 마음속엔 햇살이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참고: 푸샵 블로그

By 푸샵 이종구: <남자들의 몸 만들기, 2004> 저자
[개인/임상/재활 운동사, NSCA-CPT, 스포츠영양코치, 생활스포츠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