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전성시대: 당신이 죽을 확률 – 1편

당신을 위협하는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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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독감 대유행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무색하게 만들 소식은 미국발 독감 사망자 소식이다. 몇 개월 사이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무려 1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든, 누구든 죽을 수 있는,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죽음이 예정된 사람들이다. 2016년 가을부터 조금씩 해오고 있는 책 정리. 어느 날 정리하다 보니 눈에 띈 책이 있다. 제목이 무려 《죽을 확률》. 부제가 “100세 청년이 되기 위한 역발상의 건강 법칙!”이다. 인터넷 중고 서점에서 건강과 관련된 책을 찾다가 책 제목이 눈에 띄어 호기심에서 구입한 것이 생각났다. 일본의 ‘장수건강연구회’에서 발간한 책이다. 이 연구회는 건강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조직해 만든 일본의 민간 연구회로 의학계·언론계·출판계 등 전문분야 인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죽을 확률
일본의 ‘장수건강연구회’에서 2005년 출간한 <죽을 확률> [이미지 출처: 푸샵]

각종 건강 상식에 관한 글을 신문 잡지에 기고하고, 기타 출판, 세미나를 통해 잘못 알려진 건강 상식이나 의료 통계 등을 발표하여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돕는 것이 연구회의 운영 목적이라고 한다. 국내에도 장수(長壽) 건강과 관련한 연구회 조직이 있는지 검색해 보니, 있다!

(재)순창건강장수연구소 –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 연구소 순창센터

총사업비가 무려 166억 원이 투자된 연구소다.  연구소 소개는 이렇게 되어 있다.

세계 장수문화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 순창!
순창 건강장수연구소는 우리나라 최초 지자체 노화·장수 관련 연구소로서 건강장수과학 특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노인인구증가와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한 세계적 추세를 반영하여 한국형 농촌발전 표준모델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의료·문화·산업 등 저비용 장수사회 구축을 위해 종합적인 실용화 연구를 담당할 고령친화 산업의 Hub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특히 우리 순창건강장수연구소는 순창의 발효산업과 건강장수 산업을 연계하여 고령친화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 (재)순창건강장수연구소 홈페이지

한국도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꼭 필요한 연구소가 아닐까 싶다. 다시 《죽을 확률》 책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 이 책은 2005년 출간되었다. 지금도 매일 넘치고 있는 건강 정보의 범람이 자칫 건강을 더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어,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죽음을 부르는 위험성이 큰 요소들에 대해, 그것이 어느 정도 위험한지를 확률이라는 수치로 표시했고, 이를 통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자세히 제시함으로써 그 위험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책 제목만으로도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듯하다. 모든 내용을 상세히 다룰 수 없어 일부 눈에 띄는 내용만 다뤄보기로 했다. 당신이 얼마나 죽을 확률에 가까이 다가가 있는지 눈 부릅뜨고 보길 바란다.

1장 식생활
패스트 푸드는 사망률을 높이다.
음식의 질이 나쁠수록 사망률은 올라간다. [이미지 출처: 구글]

01. 채식주의자는 인생의 80% 지점에서 죽는다. – 실제 콜로라도 대학 의료팀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에서 100세를 넘긴 장수자들 중에 채식주의자는 단 1명도 없었다.

02. 여성이 해초를 먹지 않으면 유방암 발병률이 증가한다.
03. 생선을 먹지 않으면 죽을 확률이 30% 증가한다.
04. 당근을 먹지 않으면 사람의 암 발병률은 보통 사람의 10배이다.
05. 소금의 1일 섭취량을 2.5g 늘리면 위암 발병률은 1.5배 증가한다.

06. 음식의 질이 나쁘면 죽을 확률은 4배 증가한다. – 최근에는 너무 많은 먹거리가 넘쳐나다보니 음식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각종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우거나 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혼자 사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간편식의 판매량도 늘어났고, 배달 앱이 유행하면서 배달 음식 또한 늘어났다. 첨가물이 들어간 공장식 간편식이나 칼로리가 너무 높은 배달 음식들을 너무 자주 섭취할 경우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07. 건강식품 중독자의 122명 중 1명이 죽는다.

08. 비타민 보조식품은 소화기계 암 발병률을 30% 증가시킨다. – 비타민 보조식품은 암 발생을 줄인다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영국 의학 전문지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비타민제 복용자가 소화기계 암으로 죽을 확률은 1.06배로 보조식품의 조합에 따라서는 최대 30% 증가한다고 한다. 국립암센터 교수이자 <비타민제 먼저 끊으셔야겠습니다>의 저자인 명승권 박사는 종합비타민 같은 비타민 보조식품들이 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09. 복어의 독으로 전체 식중독 환자 중 8%가 죽는다.
10. 버섯 등의 자연 독으로 매년 3~5명이 죽는다.
11. O-157 감염자 중 합병증으로 고령자의 88%가 죽는다.
12. 생선을 멀리하는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죽을 확률은 5배이다.

2장 기호품(술, 담배, 차)
술과 담배는 사망률을 높인다.
술과 담배를 절제하지 않을 경우 각종 암에 시달릴 수 있다. [이미지 출처: 구글]

13. 매일 4잔 이상의 술을 마시면 죽을 확률이 3배 증가한다. – 술을 과하게 마시면 간경화, 뇌졸중, 식도암의 위험이 높아지고 뇌의 위축이 10년 빨리 진행된다는 게 통설이다. 반면 이틀에 1잔 정도로 소량을 마시면 오히려 죽을 확률이 낮아진다.

14. 술을 끊은 사람은 마시는 사람에 비해 죽을 확률이 2배 증가한다.

15. 흡연자의 후두암 발병 확률은 비흡연자의 32.5배이다. – 흡연은 몸의 여기저기에서 죽을 확률을 상승시킨다. 우선 암 발생 확률만 따져도 후두암이 32.5배, 폐암이 4.5배나 높다. 그 외에 허혈성 심장질환(심근경색 등)은 1.7배, 지주막하 출혈(뇌동맥류 파열)은 1.8배가 된다.

16. 흡연자가 뇌졸중으로 죽을 확률은 남성은 1.3배, 여성은 2배이다.
17. 커피를 멀리하는 사람의 간암 사망률은 하루 1잔 마시는 사람의 2배이다.

3장 질병

18. 일본인 3명 중 2명은 암, 동맥경화로 죽는다(2018년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사망 원인 1위는 36년째 암이다. 폐암·간암·대장암 순, 위암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치매(알츠하이머병) 사망은 급증하고 있으며, 자살 또한 증가하고 있다).
19. 심장병으로 죽을 확률은 1,000명 중 1.22명이다.

심장질환은 돌연사의 주범이다.
심장질환은 돌연사의 주범이다. [이미지 출처: 구글]

20. 심근경색으로 10명 중 2~4명은 죽는다. – 나이가 90세 정도 되는 노인이라면 어느 날 갑자기 죽는 것이 차라리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40~50대 중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다. 발병에서 죽음까지의 일이 24시간 이내에 일어나는 돌연사는 60% 이상 심장병이 원인일 만큼 심장질환은 돌연사의 주범이다.

21. 당뇨병으로 죽을 확률은 10만 명 중 10.2명이다.
22. 뇌출혈로 인해 매년 4명 중 1명이 죽는다.
23. 천식질환으로 500명 중 1명이 죽는다.

24. 수면 시 무호흡 증후군 환자 중 16%가 5년 후에 죽는다. – 잠자는 동안 종종 호흡이 정지하는 질병을 수면 시 무호흡 증후군(SAS)이라고 한다. 수면 중이기 때문에 자각 증상이 없지만 이런 환자는 전국적으로 150만 명 이상이 있다고 한다. 문제는 무호흡 증후군에 의한 사망자의 약 과반수가 돌연사로 특히 아침 기상 직후에 많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25. 1,000명 중 1명은 호흡기 장애로 질식사한다.
26. 중증 거식증이나 과식증으로 인한 죽을 확률은 6% 이상이다.
27. 십이지장궤양과 위궤양으로 하루에 10명이 죽고 있다.
28. 10명 중 3명이 암으로 죽는다.

29. 대장암이 진행되면 4명 중 3명은 수술 후 5년 이내에 죽는다. – 대장암은 식생활의 서구화 때문에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기에 발견하기만 하면 95%가 목숨을 잃는 지경까지는 가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매년 4만 7,000명이나 죽고 있다.

참고: <당신의 ‘대장’은 안녕하십니까? [건강 레시피] : 무분별한 식습관이 부르는 대장암! 당신도 예외일 수 없다.>

30. 췌장암에 걸리면 100명 중 97명은 5년 이내에 죽는다. – 췌장암은 예전에는 희귀한 병이었지만, 이 질병에 의한 사망자는 2003년에만 해도 2만 1,000명을 넘었다. 췌장은 쓸개와 비장에 둘러싸여 있고, 위장의 뒤쪽에 숨어 있기 때문에 진단도 어렵고 치료는 더욱 어렵다(친구의 형이 2016년 봄,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복통으로 검진을 받았다. 췌장암이었고, 진단을 받은 후 3개월 만에 하늘로 떠났다. 그만큼 무섭다).

31. 하루에 14.5명이 자궁암으로 죽는다. – 하루에 14.5명이 자궁암으로 죽고 있다는 무서운 통계가 있다. 자궁암의 주류인 자궁경부암은 HPV(인체 유두종 바이러스)라는 곤지름(성기나 항문 주위에 닭 볏 모양으로 번지는 사마귀, 음부 사마귀라 불림)을 만드는 바이러스가 하나의 원인이라고 한다. 한편 자궁체암은 호르몬 균형의 이상이 주된 원인이다.

4장 바이러스와 균
비브리오 패혈증 균
비브리오 패혈증은 치사율이 50%에 이른다. [이미지 출처: 구글]

32. 박테리아 감염의 사망률은 약 30%, 72시간 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100% 죽는다. – 인체에 치명적인 박테리아(Bacteria, 세균)에 감염되면 3시간 이내에 몸이 녹기 시작하는데, 72시간 이내에 처치를 하지 않으면 100% 죽고 만다. 실제로 일본에서만도 매년 200명 이상이 감염되고 있다. 특히 한 여름에 오염된 어패류를 먹었을 경우와 박테리아가 상처 속으로 침입했을 경우에는 즉사할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다. 이 병의 정식 명칭은 비브리오 패혈증이라고 한다(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균에 감염되는 것으로 치사율이 50% 정도로 높다. 특히 쇼크에 빠지는 경우 회복이 매우 힘들며 상당수의 환자들이 발병 후 48시간 이내에 사망한다. – 서울대학병원 의학정보).

33. 바이러스 간염의 전체 사망자 중 77%가 C형 간염이다.
34. 임산부의 E형 간염 바이러스 치사율은 15~30%이다.
35. 진드기 매개성 뇌염은 치사율이 30%이다.
36. 모기에 의한 일본뇌염에 걸리면 26%가 죽는다.

《죽을 확률》 출간의 목적처럼 확률로 표시된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경각심이 생기고, 건장을 지키는 작은 실천들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나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는 개인위생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확산을 막는 것에 도움이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7번째 확진자는 대구를 다녀갔지만 접촉자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유는 바로 이동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기 때문. 이처럼 자신과 타인을 위해 건강 수칙을 지킨다면 당신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들을 포함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물론 독감 유행에서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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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사망자는 한해 몇 명일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법]>


참고: <죽을 확률> 장수건강연구회 엮음 | 박혜정 옮김 | 홍익출판사(2005)
참고: 푸샵 글

By 푸샵 이종구: <남자들의 몸 만들기, 2004>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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