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의 힘] 삶의 마지막 장면에서

과연 나는 어떤 모습으로 완성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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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미래는 “불투명하다”라고 말한다. 어느 정도 예측 즉, 짐작은 할 수 있겠지만 정확하게 맞출 순 없다. 그래서 확실하게 보장된 미래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전 인류에게 확실하게 보장된 것이 딱 하나 있다. 어쩌면 우리 모두 ‘같은 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것은 바로 ‘죽음’이다.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는 예외 없이 삶의 마지막 무대에 서게 된다. 누구라도 그 마지막 무대가 잘 장식되길 원할 것이다. 당신의 고개가 끄떡여지고 입가에 미소가 번지게 만들 마지막 무대를 위해 과연 어떤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좋은가? 스티브 잡스가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에 했던 연설문에도 죽음이 등장한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을 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대답하는 날이 많아질수록 변화가 필요함을 깨닫는다고 그는 이야기했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된다고 말한 잡스는 그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외부의 기대, 각종 자부심과 자만심, 수치스러움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들은 ‘죽음’ 앞에서는 모두 떨어져 나가고, 오직 진실로 중요한 것들만 남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무엇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최고의 길입니다. 여러분은 이미 알몸이며, 진심을 따르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결국 스티브 잡스는 췌장암으로 56년의 파란만장했던 삶의 무대를 완성하고 세상을 떠났다. 인간의 평균 수명에 미치지 못했던 삶이지만 그가 진정으로 살고자 했던 삶을 완성한 후 떠났다고 믿는다.

죽음은 삶을 완성케 하는 강력한 힘을 가졌다.
죽음은 삶을 완성케 하는 강력한 힘을 가졌다.

삶의 마지막 장면에서 과연 나는 어떤 모습으로 완성되고 싶은가?

위 질문은 <하워드의 선물>의 저자인 에릭 시노웨이가 던진 질문이다. 죽음은 마치 끝(end)을 연상시키지만 아니다. 죽음은 삶의 완성(complete)인 것이다. 당신은 당신의 삶을 어떻게 완성시키고, 어떻게 맞이하고 싶은가? 죽음은 으스스하고 무섭고 공포스러운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아주 강력한 힘이다. 비록 확실한 것은 죽음밖에 없다 하더라도 삶의 여정에서 당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반드시 마주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마지막 강의>의 저자 랜디 포시는 췌장암으로 인해 48년이라는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날 유일무이한 사람으로 만들까?
무엇을 내가, 나만이, 진실로 제공할 수 있을까?

봄은 생명력이 넘치는 계절이며, 죽음과는 거리가 먼 계절이기도 하다. 생명의 힘을 얻을 수 있는 이 계절에 당신의 삶을 완성시킬 수 있는 질문을 던져보면서 당신만의 해답을 찾아보길 바란다.


참고: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 대학 졸업 연설문>
참고: <하워드의 선물> 에릭 시노웨이 & 메릴 미도우 지음, 김명철 & 유지연 옮김, 위즈덤하우스(2013)
참고: <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 & 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 살림(2008)

By 푸샵 이종구: <남자들의 몸 만들기, 2004> 저자
[개인/임상/재활 운동사, NSCA-CPT, 스포츠영양코치, 생활스포츠지도사]